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관련한 규제가 강화돼도 엔씨소프트 주가에 끼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됐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6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19일 42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회의원들이 2017년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엔씨소프트 등 게임회사들이 관련 규제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주력 모바일게임 ‘리니지M’은 18세 이상 성인을 위한 게임이고 아이템이 나오는 확률도 공개했다”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엔씨소프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리니지M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샀을 경우 영웅등급이 나올 확률은 0.0144%, 전설등급의 확률은 0.0006%다. VJ 등 일부 이용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영웅등급 아이템을 노리고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고 있다.
전설등급 아이템이 나올 확률도 성인용 포커게임의 ‘로열스트레이트플러쉬’ 확률 0.000154%나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 0.0000123%와 비교하면 크게 낮지 않다.
황 연구원은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미성년자 대상의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보인다”며 “기업 1곳에 관련된 이슈보다는 산업 전체의 사업모델을 규제할 수 있다는 점을 더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