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권오현 삼성전자 퇴진, 애플 팀 쿡 교체 요구로 번지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10-18 16:31: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권오현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강도높은 쇄신과 경영진 세대교체를 내세워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그 여파가 글로벌 전자업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새 성장동력 확보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데 사업전망이 갈수록 불투명해지자 팀 쿡 CEO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퇴진, 애플 팀 쿡 교체 요구로 번지다
▲ 팀 쿡 애플 CEO.

18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의 리더십에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은 최근 경제전문지 라이브민트와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 전 CEO와 팀 쿡 CEO의 경영방식은 매우 비슷하다”며 “애플에 아직 잡스의 기업문화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큐 부사장은 애플의 과거와 현재를 이끄는 두 경영자가 모두 제품의 완벽함에 세심하게 신경쓰는 공통된 특징을 갖추고 있다며 그동안 유사한 업적과 성과를 보여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갈수록 빠르게 변화하는 전자업계에서 애플의 이런 경영방침이 시장경쟁에서 치명적 약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애플이 야심작으로 꼽는 신제품 ‘아이폰X’에서 보여준 하드웨어 변화가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혹평을 받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팀 쿡 CEO는 애플의 관점에서 아이폰X를 가장 완벽한 제품으로 만들어 내놓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전혀 새롭지 않다”며 “아이폰이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애플의 주장이 더 이상 공감을 얻기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올레드패널 탑재와 같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에서 한참 앞서 벌어진 변화를 새 아이폰에 뒤늦게 적용하는 등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애플의 스마트폰 하드웨어 경쟁력을 따라잡았고 이젠 성능과 디자인에서 아이폰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애플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아이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신제품의 경쟁력이 위협받는 것은 기업의 생존까지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애플에 더 문제로 꼽히는 것은 팀 쿡 CEO가 시장변화에 대응이 늦을 뿐 아니라 아이폰 이후를 책임질 새 성장동력 확보에도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은 팀 쿡 CEO의 취임 뒤 아이폰의 강력한 흥행에 힘입어 급성장해 왔다. 하지만 아이폰 개발과 출시는 잡스 시대의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히는 만큼 팀 쿡의 공으로 돌리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권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세대교체와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하자 애플에도 강력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자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최대 라이벌인 만큼 종종 비교선상에 오르는데다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수요둔화로 성장동력 확보에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급성장을 과거부터 이어진 투자의 결과라고 평가하며 새 성장동력의 부재가 미래에 큰 위기로 닥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애플이 아이폰의 꾸준한 흥행에도 안심하기 어려운 것과 유사한 선상에 있는 셈이다.

팀 쿡 CEO 역시 전장부품과 콘텐츠 등을 애플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이 구체화하지도 않은 데다 이른 시일에 키워낼 만한 경험과 능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런 배경에서 애플에 CEO 교체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최근 여러 외국언론을 통해 이어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퇴진, 애플 팀 쿡 교체 요구로 번지다
▲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가 2007년 최초의 아이폰을 선보이고 있다.

경제전문지 CRN은 “애플이 지금까지 성공한 것은 잡스 시대의 후광에 불과할 뿐 미래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팀 쿡이 CEO에서 물러나는 것을 고심할 적기”라고 보도했다.

증권사 SIC인베스트먼트는 경제분석지 시킹알파를 통해 애플이 이대로는 미래 성장성을 확보할 수 없다며 주주들이 직접 적극적으로 나서 CEO 교체를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플 내부에서도 팀 쿡 CEO의 리더십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지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한 미국 기술전문기업 CEO 설문조사결과 팀 쿡의 평가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53위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CEO가 이른 시일 안에 애플의 미래를 책임질 새 성장동력을 확실하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CEO 교체를 요구하는 주주와 이사회의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페이턴플리애플은 “권 부회장의 사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IT업계에서 변화를 추진하는 노력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한동훈 박정희 45주기 추도식 참석, "애국심 이어받아 국민의힘 변화와 쇄신"
삼성전자 서울 성수동에 '갤럭시탭S10' 팝업스토어, 체험 이벤트로 경품 증정
조국혁신당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 조국 "윤석열 정권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CJ올리브영 서울 성수역 근처에 '혁신매장 1호점', 차별화된 고객 경험 초점
KB국민은행 실적배당형 퇴직연금 IRP, 1년 수익률 14.61%로 은행권 1위
쿠팡 ‘타이어 로켓설치’ 브랜드 확대, 한국타이어 콘티넨탈 피렐리 입점
하나은행 임직원과 가족 '오티즘 레이스' 참여, 자폐성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금감원 저축은행 CEO 소집해 부동산PF 정리 압박, 현장점검도 검토
최태원 노소영 이혼소송 '2심 선고 뒤 판결문 수정' 관련 대법원 심리한다
해외 성과가 가른 게임사 3분기 실적, 3N에서 NK 양강구도 굳어진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