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7-10-17 19:27:16
확대축소
공유하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주가가 바닥권을 지나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잇따른 통신비인하 정책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통신회사들의 주가는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의 통신비 규제도 이미 주가에 반영돼 이제는 주가 반등세가 나타날 시점”이라고 파악했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선택약정할인율이 9월부터 20%에서 25%로 상향됐고 저소득층 요금감면도 내년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또 3만 원대 요금을 2만 원대로 낮추는 보편요금제가 시행되면 이통3사는 실적에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황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과 저소득층 요금감면으로 이통3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6천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이통3사의 주가는 이런 악재들이 모두 반영된 것이라고 황 연구원은 바라봤다.
황 연구원은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희석돼 단기적으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통신비 인하정책은 통신회사의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지금의 이통3사 주가는 현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반기에 이통사 주가흐름이 대체로 좋았던 점도 반등에 힘을 보탤 요인으로 분석됐다.
황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하반기는 배당투자의 적기로 통신회사의 주가흐름이 좋았던 시기이나 올해는 통신비 규제로 약세를 보였다”며 “과거 정책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가 정책시행 뒤에는 오히려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7일 SK텔레콤 주가는 전일보다 1.1%(3천 원) 떨어진 26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 주가는 전일보다 1.14%(350원) 내린 3만250원, LG유플러스 주가는 1.86%(250원) 떨어진 1만32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