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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연결 에어비앤비, 공유경제 높은 평가받아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14-11-04 16: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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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계의 ‘우버’로 불리는 빈집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가 공유경제의 롤모델로 우뚝 섰다.

온라인결제대행업체 페이팔을 창업한 피터 티엘이 에어비앤비를 우버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술업체라고 평가했다.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 업체들이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숙박연결 에어비앤비, 공유경제 높은 평가받아  
▲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피터 티엘은 4일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계속해 빠르게 성장하는 거대한 시장”이라며 “우버는 가치가 과대평가됐고 에어비앤비는 낮게 평가되어 있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세계의 숙박장소를 연결해 주는 업체다. 30대 초반의 나이였던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선 블레차르지크가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어비앤비를 창업했다.

이들은 ‘호텔만 아니면 어디든 머물 수 있다’는 광고문구를 내세워 온라인에서 이용자의 빈집과 여행객을 연결해주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여행자는 일반 숙박업체보다 싼 값에 방을 구할 수 있고 집주인은 빈방을 빌려주고 돈을 벌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창업한지 5년 만에 192개국 3만 개 이상 도시의 숙소를 중개하는 사이트로 부상했다. 하루 평균 거래만 3만5천 건에 이른다.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물론이고 기업 평가액도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세계적 호텔체인 하얏트호텔의 평가액 84억 달러보다도 높다.

공동창업자 3명도 청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이들은 1세대 IT기업들이 윈도나 안드로이드 등 플랫폼을 만들어 돈을 벌었다면 기존 플랫폼을 이용해 떼돈을 버는 ‘IT뉴리치’그룹에 속한다.

브라이언 체스키는 지난달 포천이 뽑은 ‘40세 이하 젊은 비즈니스 리더 40인’ 가운데 우버의 트레비스 칼라닉 창업자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2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3위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를 앞섰다.

에어비앤비가 ‘초대박’을 내면서 공유경제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유경제란 기존의 플랫폼을 이용해 한 개인만 쓰기에 활용도가 적은 자원을 발굴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가치창출형 서비스를 말한다.

남들보다 앞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데 난관이 없는 것도 아니다. 모바일 차량 공유서비스 우버가 불법 논란에 시달리고 있듯 에어비앤비도 안전과 세금 문제로 세계 각지에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국내에 공식 진출한 이후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는 전국 3800여 개에 이른다.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 국감에서 에어비앤비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에어비앤비의 경우 국내 진출 1년이 넘었음에도 세금부과는커녕 위생안전 검사도 받지 않는 등 안전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숙박연결 에어비앤비, 공유경제 높은 평가받아  
▲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조 개비아가 지난해 1월 방한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이 의원은 또 “일정한 정식절차 없이 호스트 숙소로 등록해주고 있어 적법성에 어긋나는데도 관리당국인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책마련을 하지 않고 현황파악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 법원은 에버비앤비를 이용해 수익을 얻은 시민에게 불법호텔 운영 혐의를 물어 240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뉴욕 당국은 또 숙소 3만5천여 곳 가운데 72%가 불법 건축물이라는 점도 밝혀냈다.

에어비앤비를 제도권 내에서 활성화하려는 나라들도 있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에어비앤비 활성화 법을 제정하고 관광세를 납부하도록 했다. 독일 함부르크도 임시면허 없이도 개인주택을 임대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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