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차별화된 브랜드마케팅을 선보이며 2분기에 깜짝실적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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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
3분기에도 카드고객들의 이용대금은 늘고 연체율은 줄어 실적이 증가했다.
3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3분기에 매출 7684억 원과 영업이익 10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87%, 12.05% 늘어난 것이다.
삼성카드는 영업비용인 판매관리비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지만 이용대금이 함께 증가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내수경기가 활성화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점도 실적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삼성카드 3분기 일반상품자산 연체율은 1.52%을 기록해 직전분기 1.69%보다 개선됐다. 고객들이 카드대금을 연체하지 않고 제때 내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신용판매사업에서 시장성장률을 넘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손비용률 하락도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3분기 대손상각비가 6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감소했다”며 “고객들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크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적극적 내수부양 의지를 밝혀 4분기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쟁사들과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판매관리비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카드는 12월에 상장을 앞둔 제일모직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제일모직 예상공모가를 적용하면 세전기준으로 추가순이익은 2300~290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삼성카드가 제일모직 주식을 이미 장부상 반영하고 있어 매각이익이 생겨도 순자산가치 증가분은 미미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 주식매각이 연내 완료될 것이고 삼성증권마저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어 시장은 의미있는 수준으로 배당을 늘릴 것을 요구하는 중”이라며 “최소 1천 원 이상의 주당배당금으로 경상적 이익대비 배당성향을 크게 올려야 시장기대치를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