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7-10-02 16: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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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이 사업구조 개편으로 새 성장동력인 하네스&모듈사업을 육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인 전선사업과 분리해 사업효율성을 높여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부품사업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 명노현 LS전선 대표이사 부사장.
2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물적분할을 통해 전기차부품사업인 하네스&모듈사업을 분리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하네스&모듈이란 주로 전기차에 쓰이는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고전압 하네스는 전기차용 전자제어장치와 통신모듈을 연결해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를 작동하거나 제어하는 부품을 말한다.
LS전선은 주력인 전선업과 성격이 다른 하네스&모듈사업부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업구조를 개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S전선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의 경우 제품 생산방법이 달라 의사결정을 신속히 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하네스&모듈 외에도 초고압 케이블,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주력인 전선업에서도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부품과 관련한 하네스&모듈사업은 케이블 등을 생산하는 전선업과는 제품 성격이 다른 만큼 별도의 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LS전선이 내년 초 전기차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인 LS EV 솔루션도 설립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번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하는 LS EV 코리아와 함께 중국 자회사인 LS 케이블&시스템(LSCW)의 지분 100%를 LS EV 솔루션에 현물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LSCW의 주력사업은 자동차용 전선 및 하네스 등이다.
LS전선은 전 세계 전기차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에 발맞춰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시장은 중국,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대 후반에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비중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기차 판매비중은 전체 차량 가운데 1%가 채 안 된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시장 육성에 앞장서 2020년까지 전기차 700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25만7천 대로 2015년보다 121% 급증했다.
이에 따라 LS전선도 중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S전선은 LSCW를 통해 중국 주요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를 비롯해 둥펑자동차, 제일자동차, 베이징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에 고전압 하네스를 공급하고 있다.
LS전선 관계자는 “LSCW의 하네스사업은 중국에서 점유율 5위 안에 든다”며 “중국정부의 전기차산업 육성 기조에 따라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