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7-09-29 16: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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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추석연휴 이후(10월10일~13일)에 2370선에 안착하려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상장기업의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지만 북한 미사일 도발 등 부정적 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 29일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추석연휴가 끝난 뒤 10월10일~13일에 2350~2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최근 5년 동안 추석연휴 이후 코스피지수는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며 “연휴가 끝난 뒤 시장의 초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서 3분기 실적시즌으로 옮겨가면서 코스피지수는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비중을 줄였던 투자자들이 연휴가 끝난 뒤 다시 투자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들이 3분기에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꼽혔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0조4천억 원으로 2분기 말 예상치보다 7천억 원 더 높아졌다.
다만 추석연휴에 불거질 해외 이슈들이 변수로 꼽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추석연휴에 있을 국내외 변수의 성격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색채가 짙다”고 파악했다.
9월30일 미국의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논의되는 것을 시작으로 9월30일~10월6일에 재닛 옐런 연방준비은행(Fed) 이사회 의장과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 등 연준 주요인사들의 연설이 예정됐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국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부담이 큰 만큼 임시예산안을 통해 추가적 협상여지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 견해를 내놓더라도 시장에 이미 연준의 입장이 반영된 만큼 증시에서 긴축발작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열려있다.
10월10일은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데 북한은 예전부터 기념일을 전후해 도발한 사례가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7일 만찬회동에서 ‘10월10일 혹은 18일을 전후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는 대외비 보고서가 공유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22일 성명을 통해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엄포했다”며 “청와대가 반전을 꾀할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추석연휴가 끝난 뒤 10월10일~13일에 2350~24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