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석 달째 2% 넘게 상승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보다 2.1% 올랐다.
▲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보다 2.1% 올랐다. <뉴시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2.2%) 이후 3개월 연이어 2%를 웃돌고 있다. 석 달 연달아 물가가 2% 이상 오른 것은 2012년 6월 뒤로 처음이다.
9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올라 전체 물가를 0.41%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신선과실은 21.5% 올라 6월 이후로 4개월째 20%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채소류는 4.2% 하락해 4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달걀(24.4%)은 살충제 파문 등으로 8월(53.3%)과 비교해 상승폭이 줄었다.
집세와 개인·공공서비스 등이 포함된 서비스 물가는 지난해 9월보다 1.8% 올랐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2.3% 올라 전체 물가를 0.73%포인트 끌어올렸다.
9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일반소비자들이 자주 구입하는 생활필수품의 가격만을 집계한 값으로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