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2017-09-27 14: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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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순항하고 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은 사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파라다이스시티의 성장을 자신했는데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시티는 올해 3분기에 손익분기점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다이스시티는 3분기에 매출 676억 원, 영업손실 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4월에 개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분기 만에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카지노 매출만 578억 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호텔도 2분기보다 영업일수가 늘어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감가상각비도 기존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돼 분기매출 700억 원이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이용객이 부쩍 늘어나 잘하면 3분기에 흑자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5월에 부산 파라다이스 카지노에서 두 차례 5억 원대 잭팟이 터진데 이어 9월19일에는 제주 파라다이스 카지노에서 10억 원 규모의 잭팟이 터지면서 파라다이스시티에서도 잭팟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외국인들이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에 스파, 클럽, 공연장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들까지 완전히 갖춰지고 나면 가족단위 고객들의 발걸음이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사드에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져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데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면서 전 회장은 실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파라디이스시티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실패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파라다이스 전체 수익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개장 때부터 파라다이스시티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개장식에서 “파라다이스시티는 관광산업의 퍼스트 무버인 파라다이스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도전이었다”며 “파라다이스시티를 전 세계인이 즐기는 한류 대표 여행지로 만들어가겠다.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침체된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파라다이스시티는 전 회장 2011년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신사업이다.
카지노사업의 메카인 미국 라스베가스의 경우 1990년 대부터 복합리조트가 개발되는 것을 보면서 전 회장도 복합리조트 사업을 구상해왔다고 한다.
전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라스베가스는 비카지노시설 매출이 더 높아졌다. 파라다이스시티도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체험시설이 주를 이룬다”며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은 동북아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 개장을 2개월 앞두고 매일 영종도로 출근해 5~6시간을 머물며 시설 구석구석을 점검했다고 한다.
개장한 뒤에도 한류스타 김수현씨를 파라다이스시티 홍보대사로 내세우고 5월에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문판 한류문화 매거진 ‘한웨’를 발행하는 등 주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