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훈 K뱅크(케이뱅크) 은행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케이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어 중장기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있다.<뉴시스> |
심성훈 K뱅크(케이뱅크) 은행장이 아파트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 등 신사업을 추진해 K뱅크의 상품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심 행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K뱅크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K뱅크 중장기 경영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는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지향서비스로 시장판도를 바꾸고 있다”며 “K뱅크를 금융계의 넷플릭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추천서비스, 쉽고 단순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뱅크온디맨드(Bank On Demand)모델을 선도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디맨드는 수요(Demand)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로 소비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대출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한다.
10월 중순부터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한다. 6월 말 판매중단된 뒤 3개월여 만이다.
대출상품인 ‘슬림K’와 ‘미니K’는 이름을 ‘슬림K 신용대출’, ‘미니K 간편대출’로 바꿔 고객이 직관적으로 상품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11월에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한도와 금리를 조정하기로 했다.
아파트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 등 새 상품도 올해 안에 내놓는다.
심 행장은 100% 비대면으로 신청할 수 있는 아파트담보대출상품을 올해 판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진촬영 기능과 외부기관의 정보를 활용해 모든 절차를 비대면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상품 판매)의 경우 고객이 회원가입이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보험상품을 비교해보고 가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현금입출금기(ATM) 수를 늘리고 GS25 편의점에 1300대의 입출금기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K뱅크는 안정성이나 건전성 등을 고려해 각 대출상품에 쿼터제를 도입한다. 이와 함께 한도판매를 사전에 알리고 대출을 재개할 때 안내하는 등 고객과 소통도 강화한다.
신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1500억 원을 추가로 증자하기로 했다. K뱅크는 9월 1천억 원을 증자해 자본금을 3500억 원으로 불렸다.
심 행장은 “사업기반 늘리기 위해 연말까지 1500억 원가량을 추가 증자하겠다”며 “주주사들과 활발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 흑자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심 행장은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고 가장 쉽고 편리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2020년에 흑자를 거둔 뒤 2022년에 손익분기점(BOP)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