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치료제 ‘펙사벡’을 개발하고 있는 신라젠 주가가 급등했다.
펙사벡과 관련이 깊은 면역항암제의 개발이 한층 빨라졌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5일 신라젠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7500원(18.29%) 급등한 4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이날 오후 BMS사의 면역항암제 ‘옵디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 치료제로 신속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급등했다.
신속승인은 약물 효과나 안전성을 입증하는 연구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치료의 대안이 없는 심각한 질병에 한해 조건부로 허가해주는 제도다. 신속승인 허가를 받으면 더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자료로 더 빠르게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옵디보 신속승인은 신라젠이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펙사벡 개발에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옵디보와 펙사벡는 같은 면역항암제 계열이다.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 시켜서 환자의 면역체계가 암세포와 싸우게 만드는 암 치료제를 면역항암제라고 한다.
반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약을 표적항암제라고 한다.
외과적 수술을 제외하면 현재 간암을 치료하는 데 바이엘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는 유일한 간암 표적치료제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는 병용치료가 임상 중이다.
신라젠은 현재 임상에서 넥사바 단독치료군을 대조군으로 펙사벡+넥사바 병용투여군 대조실험을 하고 있다. 펙사벡을 최초 4주 동안 투여한 다음 이후 넥사바를 투여해 넥사바 단독 투여군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면역항암제간 병용치료 임상도 활발하다. 신라젠은 ‘옵디보’를 포함해 다른 면역항암제와도 병용치료 임상에 나서고 있다.
신라젠도 현재 프랑스에서 옵디보와 병용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