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조양호 회장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3분기에 당기순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15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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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해운 회장 |
한진해운은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매출 2조1484억 원, 영업이익 607억 원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직전분기와 비교해 109.1% 증가했다.
한진해운은 당기순이익도 398억 원을 올려 1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865억 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반영됐다.
한진해운의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연비효율이 낮은 노후선박을 매각하면서 선박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진해운은 운임료를 인상한 데다 연료비가 줄면서 영업이익을 계속 낼 수 있었다. 한진해운은 3분기 컨테이너 성수기를 틈타 컨테이너 운임을 인상했다. 앞으로도 계속 운임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한진해운은 선박연료 매입단가가 1%하락 할 때마다 약 72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 3분기 선박연료 평균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5% 하락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부문에서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지만 미국 및 유럽 항로의 물동량이 증가해 774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며 “벌크선 부문은 중국의 석탄수요가 감소하고 시황이 부진한 탓으로 33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취임 후 한진해운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홍콩과 대만 등 해외를 다니며 글로벌 해운회사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한진그룹 자구계획 이행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업무로 바쁜 와중에서도 한진해운 사업에 손을 놓지 않았다.
조 회장의 이런 노력 덕분에 한진해운의 경영이 빠르게 정상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진해운은 4분기 전망에 대해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에너지 비용 감소 등으로 미국경기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운임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진해운의 주력노선은 태평양 항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