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장기적 호황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술력을 앞세워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가격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모두 힘입어 반도체에서 말 그대로 ‘떼돈’을 벌고 있다”고 파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올해 매출 76조4천억 원, 영업이익 35조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률은 46%로 지난해보다 19%포인트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SK하이닉스도 올해 매출 29조5천억 원, 영업이익 12조 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44%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호황은 콘텐츠 소비증가에 따른 수요급증과 후발업체의 기술발전 한계, 주요기업들의 출하량 조절 등 여러 원인으로 선순환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업체들이 공급과잉 가능성을 우려해 공격적인 투자확대를 피하고 생산증설도 기술적으로 이전보다 어려워져 공급부족과 가격상승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기술력에서 가장 앞서 고객사들에 공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만큼 후발주자들이 점유율을 추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 연구원은 “수요와 공급의 선순환기를 맞은 반도체시장에서 호황기가 꺾일 가능성은 없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업가치의 성장잠재력이 가장 확실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 원에서 320만 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8만2천 원에서 9만6천 원으로 올려 잡았다.
21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11% 오른 264만 원, SK하이닉스 주가는 2.97% 오른 8만3100원으로 각각 장을 마치며 나란히 역대 최고주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