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노동조합들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면서 회장후보 평가항목 일부의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회장후보를 선임하는 확대지배구조위원회에 참여한 사외이사 7명에게 경영승계절차와 관련된 질의서를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 |
노조협의회는 질의서를 통해 사외이사들에게 윤 회장을 다음 회장후보로 결정했을 때 리더십과 도덕성 항목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물었다.
질의서의 다른 항목을 살펴보면 △지난해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선거에 회사가 개입한 사실의 인지 여부 △윤 회장이 회장후보의 자격기준을 결정하는 의결에 참여한 점에 관련된 해명 △회장이 사외이사 선임에 참여하고 사외이사가 회장을 다시 뽑는 규정을 개정할 뜻 등이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은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이번 질의서에 합리적인 대답을 내놓지 못할 경우 이번 선임과정이 ‘짜고치는 고스톱’에 불과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14일 최종 회장후보 3명에 포함됐다가 김옥찬 KB금융 사장과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의 인터뷰면접 고사로 단독후보에 올랐다.
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6일 인터뷰면접을 거쳐 윤 회장의 연임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