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비 기자 yblim@businesspost.co.kr2017-09-11 19: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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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이 수수료수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영업외이익이 흑자전환한 것도 보탬이 됐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 2017년 2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185곳은 2분기에 순이익 1852억 원을 냈다. 1분기보다 116.5% 급증했다.
▲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자산운용회사 2017년 2분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185곳은 2분기에 순이익 1852억 원을 냈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5122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1분기와 비교해 431억 원(9.2%) 늘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551억 원(39.5%) 늘어난 1945억 원을 거뒀다.
영업외이익은 441억 원을 내면서 1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지분법이익 258억 원 등을 반영해 영업외수익이 219억 원 증가했고 영업외비용이 416억 원 감소했다.
판관비는 3067억 원으로 3개월 전보다 2.1% 늘었다. 임직원 수가 186명(2.8%) 늘어나면서 사상최대치인 6819명에 이른 것의 영향이 컸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941조 원으로 3개월 전보다 14조 원(1.4%) 불어났다.
이 가운데 펀드 수탁고는 494조 원으로 3개월 전보다 7조 원(1.4%) 늘었다. 공모펀드는 1분기보다 4조 원(1.7%) 줄었지만 사모펀드는 같은 기간 11조 원(4.2%) 늘었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447조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7조 원(1.6%) 증가했다.
2분기 자기자본수익률(ROE)은 14.5%로 1분기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185곳 가운데 122곳이 흑자를 거둔 반면 63곳은 적자를 냈다. 적자를 낸 회사 수는 1분기보다 12곳 줄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늘고 적자회사도 줄어드는 등 성장성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신규 자산운용사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적자회사의 비율은 여전히 높은 만큼 수익기반이 취약한 회사의 수익현황, 특정자산으로 자산이 몰리는 현상 등을 놓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