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데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는데 연말부터 신차 출시로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GM ‘볼트’와 테슬라 ‘모델S’ 등 흥행작이 전기차 수요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연말부터 신제품 출시가 늘어나며 시장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급증한 약 54만5천 대로 집계됐다. 올해 전체 판매량은 12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닛산의 ‘리프’, 테슬라 ‘모델3’ 등 신제품도 연말에 출시되는데 전기차시장의 성장속도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규모를 뒤흔들 만한 신제품들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전기차시장의 성장전망이 밝다”며 “삼성SDI, LG화학 등 배터리업체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유럽 대부분의 전기차고객사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주요 협력사로 자리잡았다. LG화학은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GM 볼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배터리뿐 아니라 맞춤형 모듈과 배터리팩 등 주요부품을 수직계열화하고 기술력을 높인 성과로 시장공략에 유리한 사업구조를 갖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