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가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자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 대표는 2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연설을 이유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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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
이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과 이 대표의 ‘감청영장 불응’ 발언과 관련해 국감에 참고인으로 출석하라고 통보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이 대표가 오후에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에 참석하는데 왜 오전에 열리는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는지 궁금하다”며 비판했다.
전 의원은 “다음카카오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무부처인데 이 대표는 16일 법사위 감사에만 참석했다”며 “대리인도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만 내보내고 미방위에 아무도 출석시키지 않아 주무부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도 “이 대표는 일주일 전까지 참석과 관련해 아무 말이 없다가 갑자기 국제전기통신연합 행사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고 했다”며 “처음부터 이번 국감에 출석할 의사가 없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민간사업자인 점을 충분히 배려해 증인이 아닌 참고인으로 출석을 요청했다”며 “이 대표가 이를 악용했다”고 비난했다. 국감 증인과 달리 참고인은 출석의 강제력이나 구속력이 없다.
홍문종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은 “다음카카오 대리인이 안행위 국감이 끝나면 바로 미방위에 참석하겠다고 의사를 보내왔지만 오지 말라고 했다”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가 끝난 후에라도 이 대표가 미방위 국정감사에 올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에서 “행사가 끝난 후에도 국감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병선 다음카카오 대외협력이사가 대리인으로 출석하기로 했다”며 “이석우 대표는 ITU 전권회의 행사 이후 해외 사업자와 회의가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후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권회의에서 열리는 ‘글로벌 ICT 프리미엄 포럼’에 참석해 ‘카카오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주제로 강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