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뱅크 프로젝트는 2004년에 발견된 영국 북해 셔틀랜드 군도에서 175km 떨어진 해상유전을 개발하는 것으로 쉐브론이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이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싱가포르 셈코프마린이 쉐브론과 사전회의를 마쳤고 현대중공업도 입찰참여 제안요청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쉐브론은 로즈뱅크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2013년 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으로 20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를 발주했다가 저유가 등 시장환경이 나빠지자 2016년에 계약을 해지했다.
쉐브론이 애초 현대중공업에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는 하루에 석유 10만 배럴, 가스 8천만 큐빅피트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계약을 해지한 이후에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보다 작은 규모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를 발주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 조선사들이 쉐브론의 입찰참여제안서를 받기 전까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의 사양이나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이 매체는 바라봤다.
이 매체는 “관계자들은 셈코프마린이 수주할 가능성을 낮게 본다”며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 등에서 쉐브론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재무구조도 개선되면서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라고 파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앙골라와 호주에 투입된 쉐브론의 고정식 해양설비 2기를 건조한 경험이 있으며 쉐브론이 선정한 2013년 세계 최고 안전 우수사업장에 꼽히기도 했다.
쉐브론은 2018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