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MBC 홍보국은 김 사장이 4일 오전 6시 체포영장 발부 이후 처음으로 출근해 임원들과 함께 핵심 방송시설 운용을 점검하고 고용노동부에 자진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 김장겸 MBC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송진흥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
이날 김 사장은 MBC를 통해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출석 요구도 법적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었다”며 “5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민의 소중한 재산인 전파를 사용하는 지상파 방송이 어떠한 경우라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며 “비상 근무자 여러분들의 노고가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MBC노조본부는 4일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 1층 로비에서 피케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장소를 옮겨 14층 임원실 앞에서 규탄 피케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1일 체포영장이 발부됐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오후 5시50분경 제54회 방송의날 행사장을 빠져나가 종적을 감춘 채 행방이 묘연했다.
김 사장은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응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