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나란히 올랐다. 자동차 전장사업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보인다.
30일 지주회사 LG와 LG화학, LG이노텍 주가가 모두 52주 신고가를 보였다. 29일 LG그룹이 유럽 차량용 조명업체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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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 사장(왼쪽)과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 주가는 전날보다 6.2% 오른 8만5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3.12% 오른 38만 원, LG이노텍 주가는 2.79% 상승한 18만4천 원에 장을 끝냈다.
LG전자 주가도 전날보다 10.62% 대폭 오른 8만2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28일부터 이틀 동안 이어진 하락세를 마감하고 큰 폭으로 반등했다.
LG전자는 지주회사 LG와 손잡고 1조 원가량을 들여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인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놓고 LG전자는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그룹 차원에서 인수가 확정될 경우 LG이노텍, LG화학, LG전자 등 계열사들이 ZKW 고객사를 활용해 추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ZKW는 헤드라이트 등 차량용 조명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포드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전자와 LG이노텍도 자동차 전장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그룹이 ZKW를 인수한다면 LG전자가 경영을 맡게될 것”이라며 “LG전자 자동차 전장사업 및 LG이노텍의 LED 및 전장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