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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노조원들이 경영진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 등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
MBC 노동조합이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5년 만에 다시 총파업에 들어간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 노조)는 총파업 돌입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참가자 1682명 가운데 1568명(93.2%)가 총파업에 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역대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 가운데 가장 찬성률이 높았다.
MBC 노조는 총파업 여부를 놓고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8개 지부에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MBC 노조가 파업에 들아가면 5년 만에 총파업이 진행된다. MBC 노조는 2012년 김재철 전 MBC 사장의 퇴진 등을 요구하면서 170일 동안 장기파업을 벌였다.
MBC 노조는 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문화방송 사옥에서 총파업투표와 관련된 사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파업일정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MBC라디오 PD 40명도 김장겸 사장 등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28일 오전 5시부터 제작거부를 시작했고 22일에는 MBC 아나운서 27명이 제작거부를 선언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노조)도 2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면서 31일 0시부터 KBS노조 집행부와 집행간부를 비롯한 전국 기자, 촬영기자, PD 직종 조합원의 지명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9월4일부터는 전국 KBS 아나운서 조합원이 지명파업을 하고 9월7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총파업을 벌인다.
MBC와 KBS가 동시에 총파업을 결정하면서 앞으로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