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증설로 경쟁업체들과 점유율 격차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지속하고 있다”며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인텔 등과 격차를 벌리고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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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차이나세미컨덕터(SCS) 법인에 앞으로 3년 동안 모두 70억 달러를 들여 3D낸드 증설투자를 벌이기로 했다. 중국 시안공장의 생산능력은 이번 투자로 월 12만 장에서 월 17만 장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도시바는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 점유율 2위인데 반도체사업 매각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하면서 차세대기술을 적용한 낸드플래시 제품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도 도시바 매각작업 지연에 따라 낸드플래시 증설과 관련해 투자 의사결정을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에 최적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증설투자로 모바일용 고용량 3D낸드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바일용 부품의 저장용량이 커지면서 공간 효율성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집적도가 높은 3D낸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