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지만 D램업황 호조에 힘입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도시바가 매각 우선협상자를 교체하면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사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원점으로 돌아갔다”면서도 “D램 업황호조를 감안하면 사업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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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2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가 메모리반도체사업을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포함된 ‘신미일연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31일 매각계약 성사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신미일연합에는 웨스턴디지털, 일본 관민펀드 산업혁신기구, 일본정책투자은행, 미국 투자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낸드플래시 경쟁이 치열한 반면 D램 호황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도 4분기 전 세계 평균 D램 가격이 그래픽 D램으로 분류되는 HBM(High Bandwith Memory) 및 서버용 D램 수요증가에 힘입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 연구원은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하게 되면 경쟁사들의 낸드플래시 증설이 뒤따를 것”이라면서도 “최소한 2018년 상반기까지는 공급증가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신규투자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만큼 2018년 낸드플래시 공급량을 올해보다 60%가량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 규모가 40% 확대될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SK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28일 SK하이닉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0.73% 내린 6만7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