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이 중요한 허브라며 철수설을 거듭 부인했다.
하지만 한국GM은 수익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모든 위기는 기회다 : GM 해외시장 재편,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한국GM 관련 긴급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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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한국GM은 이날 토론회에서 서면으로 한국시장 철수설과 관련한 공식입장을 내놨다.
한국GM은 “한국GM은 GM의 자동차 제조, 디자인, 설계를 담당하는 중요한 글로벌 허브”라면서 “GM은 글로벌시장에서 수익성과 사업성과, 장기적 성장기회를 강화할 수 있는 시장에 존재하고 있으며 한국GM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수익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2) 환경정책이나 관세인하 같은 무역장벽을 해소하는 등 정책적으로 장기성장성을 확보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근본적인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한국GM의 한국시장 철수설이 고개를 들 것”이라며 “우리 노동시장 왜곡을 경계하는 가운데 한국GM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이 제시될 때에만 끊임없는 위기와 부정적 추측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전기차 등 신기술 혁신 지원정책에 나서면 자율자동차, 커넥티드차량 등 미래자동차산업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발제에서 “GM은 북미시장의 이익을 통해 여타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영성과가 지난 7년 동안 악화돼 부실자산의 매각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한국의 자동차산업 환경과 GM 경영전략에 부응할 수 있는 발전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위원은 생산효율성 제고, 연구개발 투자 성과 제고, 새로운 수출전진기지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안재원 금속노조 연구원은 한국GM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장기적 발전전망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GM의 투명한 경영이 이뤄지도록 정부와 노조가 대화를 통해 구체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한국GM 위기와 철수설을 부추기는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정관계”라며 “노조, 회사, 정부가 서로 갖고 있는 문제의식과 계획을 내놓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