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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용, KAI 국산 훈련기 페루에 띄운다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10-23 14: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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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KAI 국산 훈련기 페루에 띄운다  
▲ 하성용 KAI 사장이 페루 공군기지에서 열린 'KT-1P 초도 납품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근호 주페루대사,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까떼리아노 페루 국방장관, 피게로아 페루 공군사령관, 하성용 KAI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독자기술로 만든 군 훈련기가 페루 하늘을 날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페루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21일 훈련비행기 ‘KT-1P 초도납품식’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국방장관, 3군 총장, 장근호 페루대사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하성용 KAI 사장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2012년 페루와 2억 달러에 수출을 계약한 훈련기 KT-1P 가운데 2대를 처음으로 납품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다.

KAI는 KT-1P 초도납기 일정을 페루 공군이 요구한 것보다 2개월 가량 앞당겨 신뢰를 얻었다고 한다.

KT-1P는 2016년까지 20대 가운데 16대를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하고 납품된다. 이 공동생산기지는 성장잠재력이 큰 중남미시장에서 국산항공기의 수출거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페루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될 KT-1P에 많은 중남미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하성용 KAI 사장은 “KT-1P 사업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페루정부와 항공산업 관계자에 감사한다”며 “이번 사업은 양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1 훈련기는 KAI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순수 국내기술로 만든 첫 항공기다. 10년 동안 1천여 억 원을 들여 1998년 개발했다. 2000년부터 우리나라 공군의 기본훈련기로 쓰이고 있다.

KT-1 훈련기는 2000년 인도네시아로 처음 수출됐다. 이어 터키와 페루 등에 수출돼 지금까지 6888억 원 가량을 벌어들였다.

페루에 수출된 KT-1P(KT-1의 페루 전용모델)은 페루 공군이 현재 쓰고 있는 노후화된 브라질과 이탈리아산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KAI는 지금까지 국산항공기 129대를 이라크, 필리핀 등 5개국에 수출해 2조733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KAI 창립 이래 최대규모다.

하성용 KAI 사장은 2020년까지 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세계 15위권 항공우주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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