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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 합참의장 국회 청문회 통과, 여야 "흠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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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정 후보자가 합참의장에 임명되면 이양호 전 합참의장 이후 23년 만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된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18일 정경두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국방위는 종합의견에서 “정 후보자는 합참의장으로서 직무 수행에 필요한 자질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직후보자로서 요구되는 도덕성 측면에서 특별한 흠결이 없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이양과 관련해 “대한민국 국방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전작권을 전환받으면 우리 국력과 국방력에 걸맞은 지휘력을 인정받아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책임국방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사드배치를 놓고 “정부가 연내 배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군도 동참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전술핵 재배치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북한 비핵화를 주장하면서 전술핵무기 재배치는 맞지 않다”며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자는 정보를 총동원해서 확인하고 있으나 북한 핵무기 보유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보유 선언을 하지 않도록 대화와 압박을 통해 단계적으로 핵을 포기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임을 확인했다.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정 후보자는 “탈원전 정책과 핵잠수함은 근본적으로 다른 사안”이라며 “경제적 측면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핵잠수함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레드라인’을 규정한 데에는 “대통령이 말한 레드라인은 북한이 막대른 골목으로 달려가는 위기상황을 최대한 억제하자는 의미”라며 “군은 레드라인과 무관하게 항상 모든 상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는 정 후보자의 직무 수행 역량을 점검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도덕성을 검증하는 질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정 후보자 아들의 기무사 행정병 선발 문제가 제기되기는 했으나 정 후보자가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논란이 크지 않았다.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렇게 깨끗한 후보자는 처음”이라고 말했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직후보자에서 볼 수 있는 흠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