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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금 그만 두라는 말은 정계은퇴 하라는 얘기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8-07 14: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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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지금 그만 두라는 말은 정계은퇴 하라는 얘기  
▲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7일 서울 노원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국민의당 노원구 시구 의원과 당원의 만찬에 참석해 혁신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강행할 의지를 거듭 보였다.

안 전 대표는 7일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식당에서 노원구 시의원과 구의원, 당원들과 만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정계은퇴를 하라는 말과 같다”며 “이는 우리당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당대표 선거에 나선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있지 않은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에 의해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민의당 의원들과 면담을 두고 “당이 정말 위기상황”이라며 “제가 출마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진심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이 당대표 선거에 결선투표제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당에서 정해주는 룰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처음부터 지니고 있었다”면서도 “다만 전대 직전 룰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들로 평가받고 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당을 살리는 비전에 대한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누가 당대표가 되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잘 판단해 주실 것이라 믿고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에서는 이날도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상돈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이 절반을 넘을 것”이라며 “적극 지지한 사람은 이언주 의원 한 사람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어떤 언론이 인지부조화라고 했는데 (출마선언은) 분명히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며 “안 전 대표의 이미지는 겸손함, 깨끗한 정치 이런 것인데 다 없어졌고 남은 건 인지부조화, 터무니 없는 나르시즘 이런 것뿐인 듯하다”고 비판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천정배 의원은 “정치지도자의 첫 번째 덕목은 책임지는 자세”라며 “대선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가 사퇴해 그 자리를 메우려고 새 대표를 뽑는데 더 큰 책임이 있는 당사자가 후보로 나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공격했다.

그는 선거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며 “국민뜻과 거꾸로 가는 안 전 대표가 출마를 포기하지 않으면 내년 선거 망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의원 10명은 7일 오후 5시 안 전 대표를 만나 출마를 만류하기로 했다. 이들은 9일 밤 9시께 국회에서 만나 7일 오후 안 전 대표와 직접 만나 출마만류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조배숙 의원은 “우리는 끝까지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만류하겠다”며 “제가 요청했고 안 전 대표도 흔쾌히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7일 오전 비상대책회의에서 27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 반발이 확산되면서 추가로 마련된 경선룰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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