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폭염 탓에 채소와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7월 소비자물가가 2.2% 올랐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뛰었다.
|
|
|
▲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8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상승했다.<뉴시스> |
소비자물가는 1월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뒤 2% 안팎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가뭄과 홍수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다.
농산물의 물가가 9.8% 올라 전체 물가를 0.39%포인트 끌어올렸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은 각각 8.1%, 5.7% 올랐다.
달걀(64.8%)의 가격이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고 오징어(50.8%), 돼지고기(8.5%) 등의 가격도 많이 올랐다.
신선식품의 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뛰었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이 각각 10.3%, 20.0%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8.0%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9% 끌어올렸다.
도시가스 요금이 10.2%, 전기료가 8.8%, 상수도료가 1.4% 올랐다. 전기요금 상승률은 지난해 여름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에 영향을 받았다.
석유류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뚜었는데 최근 들어 석유류 가격이 내려가면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석유류 가격상승률은 2월 13.3%, 3월 14.4%, 4월 11.7%, 5월 8.9%, 6월 2.8%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1.5% 올랐다.
서민들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3.1%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