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과 TV에서 판매호조를 보여 3분기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사업의 적자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규진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8일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TV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며 “판매확대효과로 뚜렷한 수익성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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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3분기 매출 14조6천억 원, 영업이익 5892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8% 늘고 영업이익은 108% 급증하는 것이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8.7%로 역대 최고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월풀과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상위 가전업체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레드TV의 판매량도 기대 이상의 수준으로 TV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올해 거룰 영업이익은 2조6375억 원으로 2009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경우 하반기 영업손실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G6의 판매부진으로 마케팅비용이 계속 발생하는데다 하반기 신제품인 V30의 흥행전망도 밝지 않아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력과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LG전자의 스마트폰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MC사업본부는 올해도 영업손실 4천억 원 이상을 내며 3년 연속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스마트폰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LG전자의 핵심은 가전과 TV사업”이라며 “분기마다 시장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전체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