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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5G 스마트폰 개발에서 삼성전자 추격 나서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7-28 14: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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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세대 통신규격인 5G를 지원하는 아이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콘텐츠사업과 사물인터넷, 전장부품 등으로 5G 관련기술의 적용분야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5G통신에서 다양한 사업분야와 협력사,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애플, 5G 스마트폰 개발에서 삼성전자 추격 나서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5G통신의 본격적인 보급확대를 앞두고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28일 “애플의 진출로 5G통신시대가 더욱 가까워지게 됐다”며 “본격적인 통신망 보급이 임박하며 애플도 여유를 부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에서 5G 단말기를 시범구동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애플이 5G와 관련한 사업분야에 공식적으로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G는 현재 대부분의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4G(LTE)규격을 대체할 차세대 통신규격이다. 이론적으로 LTE보다 정보전송속도를 10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통신장비기업들은 5G통신의 보급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저마다 관련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르면 2019년부터 전 세계 주요국가에서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기업도 5G 기술경쟁에서 예외가 아니다. 스마트폰이 5G통신을 지원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통신망과 연동해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이 5G통신을 지원하면 애플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콘텐츠사업의 확대에 강력한 경쟁요소를 확보할 수 있다. 고용량 콘텐츠의 전송속도가 빨라지면 수요가 대폭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하고 있는 인공지능기술 강화에도 5G통신은 핵심으로 꼽힌다. 인공지능은 스마트폰이 받아들인 정보를 서버와 실시간으로 주고받으며 동작한다.

전자전문매체 페이턴틀리애플은 애플이 주요 신사업으로 꼽는 증강현실과 자율주행차분야에서도 5G통신과 관련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TE통신의 적용분야는 대부분 모바일기기에 그치지만 5G는 급성장하는 사물인터넷과 자동차 전장부품까지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이 사업분야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5G통신 기술확보는 미래의 성장을 위한 핵심과제로 꼽힌다.

애플은 과거 LTE통신의 보급확대에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2011년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부터 LTE를 지원한 반면 애플은 1년반 정도 늦게 출시된 아이폰5가 처음이었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스마트폰시장에서 5G를 지원하는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것은 더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 고속통신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애플은 5G통신 기술개발에 삼성전자보다 뒤늦게 뛰어든데다 사업구조 측면에서도 약점을 안고 있어 선두기업으로 자리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통신장비와 단말기, 반도체 등 여러 사업분야에서 5G와 관련한 기술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사업에서도 퀄컴과 통신사 등 외부업체와 협력하며 개발에 앞서나가고 있다.

  애플, 5G 스마트폰 개발에서 삼성전자 추격 나서  
▲ 삼성전자가 계획중인 5G통신 적용분야 안내.
삼성전자는 내년 초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퀄컴과 KT에 협력해 실제로 구동할 수 있는 5G 스마트폰 시제품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5G통신의 보급시기에 맞춰 곧바로 제품을 상용화할 가능성도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전장부품 등 모든 분야에서 5G시장 선점을 노려 인프라와 서비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5G 기술경쟁은 스마트폰뿐 아니라 향후 사물인터넷과 전장부품 등 신사업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데도 중요한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5G 통신반도체 기술개발에 가장 앞서나가는 퀄컴과 특허료를 놓고 법적분쟁을 벌이고 있어 사실상 협력이 어렵다. 인텔이 퀄컴 외에 유일한 5G 통신칩 개발업체로 애플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술력이 아직 크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은 최근 퀄컴의 통신반도체 핵심 개발인력을 영입하는 등 통신기술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통신의 본격적인 보급을 앞두고 자체 기술력을 단기간에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경쟁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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