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에 따라 원전부문에서 이익이 줄더라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전환은 한전KPS의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전KPS는 원자력발전소의 폐로사업, 해상풍력발전사업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적 성장동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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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헌 한전KPS 사장. |
한전KPS는 원전부문의 이익이 줄어들겠지만 감소추세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한전KPS의 원전부문 매출은 탈원전 정책에 따른 노후설비 철거와 기존설비의 안전성 강화작업 덕분에 오히려 일정기간 동안 증가할 것”이라며 “탈원전정책은 50년 넘게 진행되는 중장기적인 로드맵인 만큼 시장에서 우려하는 한전KPS의 이익감소 역시 중장기적이고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전KPS는 탈원전정책으로 원전정비 수익이 줄어드는 대신 해상풍력 발전과 원전 폐로사업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해상풍력 발전은 바닷가에 풍력터빈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한다. 육상풍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지확보가 쉽고 발전단지를 대규모로 조성해 발전용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은 중장기적으로 태양광과 해상풍력 발전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을 감안할 때 태양광 발전보다는 해상풍력사업이 한전KPS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전의 폐로는 건물과 장비를 철거하고 부지를 건설 이전의 상태로 되돌리는 과정을 말한다.
이 연구원은 “한전KPS가 폐로사업에서 맡을 수 있는 구체적인 역할이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전체 사업 가운데 15% 가량을 수행하고 각 프로젝트에서 영업이익률 15%를 보인다고 가정하면 2030~2070년 동안 연평균 137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KPS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52억 원, 영업이익 165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5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