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표 볶음면은 어떤 맛일까?
연예인 홍석천씨가 GS리테일과 손잡고 출시한 홍라면이 출시 한 달도 안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매운 볶음면의 인기와 독특한 레시피가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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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천 퓨전 레스토랑 CEO |
GS25는 홍라면 2종(매운치즈볶음면ㆍ매운해물볶음면)이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각각 50만 개과 40만 개를 판매해 GS25 라면매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홍라면 매운치즈볶음면과 매운해물볶음면은 앞서 출시 5일과 7일 만에 각각 10만 개가 판매돼 용기면 가운데 최단기간에 10만 개 이상이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꼬꼬면과 불닭볶음면 등 기존 인기라면들이 세운 기록보다 훨씬 빠른 기록이다.
홍라면의 판매돌풍은 용기면 전체 매출도 끌어올렸다. 홍라면 판매를 시작한 뒤 GS25의 용기면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증가했다. 특히 용기면 가운데 국물없는 라면의 매출 비중은 25%에서 34%로 늘었다.
홍라면의 인기는 볶음면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볶음면 전체 매출은 꾸준히 상승해 2012년 400억 원대던 볶음면 매출은 지난해 700억 원대로 66%나 뛰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2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국물없는 라면 가운데 자장라면, 비빔면 매출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는 반면 볶음면 매출은 지난해 대비 올해 5.4배 뛰었다.
볶음면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른바 '모디슈머'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디슈머는 제품을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표준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해 내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볶음면은 레시피를 취향에 맞게 달리할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모디슈머 트렌드의 영향으로 치즈 등을 추가해 조리법을 바꿀 수 있는 홍라면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홍석천씨가 퓨전요리 전문점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레시피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홍석천씨는 이태원에서 오랜 기간 레스토랑을 운영해 왔다. 그는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퓨전요리를 선보여왔는데 이런 레시피를 이번 제품에 반영한 것이다. 기존 라면과 다른 새로운 라면을 갈구하던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한 것이다.
홍라면의 매운치즈볶음면은 기존 볶음면과 같이 매우면서도 치즈양념을 사용해 고소한 맛을 더했다. 매운해물볶음면은 해물을 원료로 한 스프에 고추기름을 넣었다. 홍라면은 청양고추보다 10배 이상 매운 맛을 내는 베트남고추를 사용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유명 연예인인 홍석천씨가 출시한 라면이라는 점도 홍라면의 인기에 한몫했다. 홍라면을 먹어본 소비자들이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입소문을 내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성호 GS리테일 편의점 라면MD는 “홍라면 출시 후 볶음면이 판매순위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차지하고 있다"며 “볶음면은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고 자장라면과 같이 라면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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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라면 매운치즈볶음면(왼쪽)과 매운해물볶음면(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