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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지주제가 기업 구조조정의 해결책 될 수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7-07-21 17: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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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지주제도가 산업 구조조정의 중요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과 공동으로 ‘한국종합기술 매각 참여사례로 본 종업원 기업인수’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종업원지주제가 기업 구조조정의 해결책 될 수도"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 의원은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사건, 종근당 회장의 막말사건 등 오너리스크가 국가 경쟁력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노동자가 회사의 주인이 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이 맡는다면 노사가 대립하는 일도 오너리스크를 걱정할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송호연 ESOP컨설팅 대표는 종업원지주제도를 구조조정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업원지주제도란 근로자들이 자사주를 취득해 대주주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송 대표는 “산업 구조조정의 핵심은 기존사업이 미래산업이냐 또는 사양산업이냐 하는 판단이 아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다”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금융기관 주관 하에 있는 구조조정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로자는 산업과 기업을 매우 잘 이해하고 있는 집단이고 기업을 놓고 채권자와 함께 가장 큰 이해관계를 지닌 주체라고 할 수 있다”며 “부실이 발생한 기업의 정상화 시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소각하거나, 채권단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종업원지주제를 통한 소유구조의 변화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통상 구조조정을 통하여 건전화된 기업은 대부분 채권단이나 이해관계인의 희생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크게 보면 이는 사회적 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송 대표는 “근로자들이 구조조정의 직접적인 주체가 되도록 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공적인 소유구조를 통해 금융기관 등이 종업원 소유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동의도 쉽게 얻을 수 있어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종합기술 근로자 920여명은 매물로 나온 자사주를 인수하겠다고 선언하며 종업원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국장은 미국기업 SAIC의 사례를 들며 한국종합기술의 종업원지주회사 설립을 지지했다.

홍 사무국장은 “SAIC는 4만1천 명의 근로자들이 생산설비 없이 오직 전문기술 지식만으로 지난 30여 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했다”며 “이런 경영의 핵심은 ‘회사에 공헌한 사람이 회사를 소유해야 한다’는 회장의 경영방침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2001년 기준으로 SAIC가 발행한 2억5천만 주 가운데 전 현직 종업원의 지분이 96%인 반면 회장은 1.3%에 그친다”라며 “기업이 성장한 동력이 회장의 자본이 아닌 근로자의 전문기술 지식에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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