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가 이라크로 출국했다. 해외건설 현장에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김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그룹의 각 분야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어 이후 경영승계 구도가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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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선 한화건설 매니저 |
1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매니저는 15일 밤 이라크로 떠났다. 그는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두바이 등 중동지역 한화건설 현장을 돌며 경영수업을 받는다.
한화그룹은 이달 초 김 매너저가 입사할 때 해외현장에서 실무경험 중심으로 경영연수를 받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한화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의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은 해외건설 사상 최대규모 프로젝트다. 비스마야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동쪽 12km에 위치한 신도시로 이라크와 이슬람국가(IS) 사이의 내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올해 7500억 원, 내년 1조 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한화건설의 대표적 사업이다.
김 매니저는 한화그룹 입사 전인 2012년 김 회장과 함께 비스마야 프로젝트 계약식에 함께 참석하면서 이 사업과 관계를 맺었다. 이제 김씨가 한화그룹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화건설에 자리를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실장은 한화솔라원 영업실장으로 일하고 있고 차남 김동원씨는 지난해 한화첨단소재에 입사해 현재 한화그룹 디지털팀장을 맡고 있다.
김 실장은 태양광과 에너지, 김동원씨는 소재, 김동관씨는 건설부문에서 각각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한화건설이 주력으로 삼고있는 제조업 부문을 나눠 경영수업을 받는 모양새다.
한화그룹은 이밖에도 금융과 레저사업도 함께 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 부문에 대한 경영수업을 누가 받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