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담배 판매의 감소 탓에 올해 편의점부문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GS리테일은 담배매출 감소와 신규점포의 출점속도 완화로 올해 편의점 성장이 주춤할 가능성이 높다”며 “편의점부문 성장률 둔화가 2분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났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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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
GS리테일 편의점부문은 지난해 매출성장률이 16%였지만 올해는 8%에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편의점부문은 GS리테일 전체매출에저 비중 75%를 차지한다.
담배매출의 감소가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편의점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45%가량인데 올해 초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이 도입되면서 담배판매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5월 편의점 담배매출은 점포당 9.3% 감소했다. 남 연구원은 “담배판매 감소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담배 매출비중이 큰 편의점업계에 한동안 타격이 클 것”이라고 바라봤다.
신규출점 속도가 더뎌지는 점도 올해 편의점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앞으로 편의점의 신규점포 출점은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점포 잠식효과를 불러올 수 있는 데다 우선은 기존점포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편의점사업은 가맹점주의 지속가능한 경영이 중요하다. 기존점이 성장하지 못하는 구조에서 신규출점을 확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전략이라고 남 연구원은 평가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3555억 원, 영업이익 231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