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계획대로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에 LCDTV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8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자리 15대기업 초청 정책간담회’에 LG디스플레이를 대표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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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사장. |
여 사장은 이날 행사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를 목표로 삼성전자와 TV용 LCD패널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LCDTV패널의 주요 공급사였던 샤프가 자체 TV사업 확대를 노려 삼성전자 등 외부고객사에 TV패널 공급을 중단하며 패널수급에 차질을 빚었다.
이후 TV패널 공급업체를 추가로 물색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도 올해 초 디스플레이 관련행사에 참석해 삼성전자에 TV패널 공급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르면 7월 이후부터 공급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TV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만큼 LG전자의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에 TV패널을 공급할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TV패널 고객사로 끌어들인다면 안정적인 매출처를 마련할 수 있고 경쟁업체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와 정도현 LG전자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전자업체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국내에 적극적인 생산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채용확대를 약속한 권 부회장 외에는 별다른 말을 내놓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