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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 차세대 OLED TV 가격인하 고심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4-10-15 15: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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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 차세대 OLED TV 가격인하 고심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4일 2차 협력사인 거림테크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중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OLED 시장의 본격 확대를 위해 협력사에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OLED 대중화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전망이 여전히 많다. 이는 현재 주력제품인 LCD패널에 비해 OLED패널 가격이 훨씬 비싼 탓이다.

한 사장이 과연 OLED시장 개화시기를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상범 “OLED 경쟁력 높이자” 주문

LG디스플레이는 14일 한상범 사장이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2차 협력회사인 거림테크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7개 협력사 대표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LG디스플레이가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킬 수 있으려면 협력사와 긴밀한 상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는 이제 OLED시장에서 다시 한 번 큰 힘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위해 서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거침없이 해주시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장의 이번 협력사 방문은 OLED TV 시장의 확대에 앞서 협력사들에 협조를 부탁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 사장은 ‘OLED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OLED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8세대(2200×2500㎜) OLED패널 생산라인 증설에만 7천억 원을 투자했다.

한 사장은 지난 6월 파주사업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OLED가 LCD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관건은 누가 먼저 기술개발과 시장창출에 나서느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장은 “LG디스플레이가 OLED시장 선봉에 서겠다”며 “내년 말쯤이면 현재 안고있는 대형 OLED 패널 관련 과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업체 가운데 TV용 OLED패널을 생산하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경쟁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직 OLED시장에 뛰어들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소니와 파소닉이 얼마 전 자체생산을 포기하면서 LG디스플레이만 남았다.

◆ OLED 대중화 두고 엇갈리는 전망

한 사장이 OLED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아직 대중화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의 홍주식 수석연구원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 전시회(IMID) 2014’에서 OLED TV 시장이 본격화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범,  LG 차세대 OLED TV 가격인하 고심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홍 연구원은 LG전자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UHD) OLED TV를 출시했지만 같은 성능의 UHD LCD TV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베스트 바이’에 올라온 삼성전자의 65인치 곡면 UHD LCD TV 가격은 44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478만 원이다.

반면 LG전자의 65인치 곡면 UHD OLED TV는 9999달러(약 1062만 원)로 삼성전자 제품값의 두 배가 넘는다. 두 제품은 패널만 다를 뿐 대부분의 성능이 같다.

홍 연구원은 “LCD TV가 주류를 이루는 상황에서 OLED TV가 차별화를 이루지 못할 경우 시장을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며 “OLED TV 시장이 커지려면 LG디스플레이가 더 공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점차 기술력을 높이고 있어 곧 OLED 대중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본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프로모션담당 전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OLED TV 패널 생산수율이 최근 70~8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임원이 공식적으로 OLED TV 패널 수율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전무는 “현재 공장 감가상각비가 원가의 40%나 차지하고 있어 OLED 패널이 LCD 패널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며 “3년 뒤 감가상각이 끝나면 OLED 패널을 LCD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OLED는 발광소자가 직접 빛을 내기 때문에 LCD처럼 패널 뒤에서 빛을 비추는 ‘백라이트유닛(BLU)’이 필요 없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OLED 생산비용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게 최 전무의 설명이다.

최 전무는 “OLED 패널단가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며 “OLED TV는 내년에 100만 대를 돌파하고 2016년에 200만개 이상 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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