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페이스북이 여직원들의 난자 냉동보관 비용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두 회사의 이번 정책은 IT업계의 우수한 여성인재 유치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애플과 페이스북이 여직원들에게 난자를 냉동보관하는 비용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NBC가 1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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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페이스북은 지난 1월부터 난자 냉동보관 비용 지원을 시작했고, 애플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여성들의 적정 가임시기와 한창 경력을 개발할 시기는 겹치게 마련이다. 특히 20~30대 여성들은 출산과 일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난자 냉동은 여성들을 이런 선택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여성이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은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 젊은 시절에 건강한 양질의 난자를 추출해 냉동보관 해 두면 원하는 때에 해동해 인공수정으로 임신이 가능하다. 한창 일할 나이에 출산이냐 경력을 쌓느냐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난자를 냉동하는 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일반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 번에 1만 달러 정도 들어가는 데 의사들은 최상의 난자 확보를 위해 2차례 시술을 권하고 있다.
애플은 임신 관련 명목으로, 페이스북은 대리모 관련 혜택으로 난자 냉동보관 비용을 지원하는데 두 회사 모두 최대 2만 달러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두 회사의 난자 냉동보관 비용 지원은 IT 분야의 우수한 여성인재 확보를 위한 것이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여성 인력들에게 매력적인 복지혜택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은 남성 중심적 성격이 강해 여성인력들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올해 실리콘밸리기업들이 발표한 다양성 관련 자료를 보면 애플의 경우 여직원 비중이 30%, 페이스북은 31% 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