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Who Is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 [2017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7-07-17 08:28:5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평가
  • 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생애
[Who Is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전영현 삼성SDI 사장.


전영현은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전자의 D램 등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술전문가로 삼성전자의 급성장을 이끈 ‘반도체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1960년 12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과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으로 9년 정도 근무하다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면서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D램 개발실에서 설계팀장과 개발실장을 역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해 플래시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을 거쳐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재직하다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삼성SDI는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낼 가능성이 유력해지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전영현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의 성공경험을 살려 실적반등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세계반도체산업과 학계에서도 존재감 있는 전문가다.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경영의 의지도 보이고 있다.
Head of DS at Samsung Electronics
Jun Young-hyun
경영활동의 공과

△삼성SDI 기술중심 체질개선 주도
전영현은 삼성SDI 대표에 오른 직후부터 적극적인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기술전문인력 육성 강화와 생산공정 개선 등 기술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이 집중되고 있다.

전영현은 2017년 6월 삼성SDI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기존에 갖추고 있던 기술마이스터 제도를 더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2013년 처음 도입된 기술마이스터는 삼성SDI 임직원 가운데 기능장 또는 기사자격증 3개를 얻으면 받는 호칭으로 자격수당과 인사고과에 가산점이 주어진다.

전영현은 기술마이스터가 임직원 본인에는 자기계발의 기회를, 회사로서는 기술역량을 높일 수 있는 제도라며 제조현장 혁신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같은 달 열린 삼성SDI 창립기념식에서도 전영현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회사만이 살아남는다며 기술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런 기술강화를 생산공정기술 개선으로 이어내기 위해 제품을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해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라인에서 추가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실천과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전영현은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급성장의 최대 원인으로 꼽히는 생산성과 공정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이런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삼성SDI의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또 2018년 하반기로 예정됐던 헝가리의 중대형배터리 공장가동을 2분기로 앞당기겠다는 목표를 내놓으며 공정기술개선과 효율화 성과가 실제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실효성 있는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1위 기업으로 키워내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호황기를 맞아 2017년 역대 최대실적을 내며 최초로 인텔을 뛰어넘고 전 세계 반도체 1위 업체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영현이 2000년부터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에 핵심역할을 맡고 이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사업을 총괄하면서 사업경쟁력을 꾸준히 키워온 성과가 마침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에서 모두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반도체시장 급성장에 가장 수혜를 보는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을 전략적 신사업으로 점찍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지속해온 효과도 있지만 메모리반도체에서 공정기술 확보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면 이런 성과를 이뤄내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영현은 삼성전자의 D램 기술력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자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전영현을 권오현 DS부문 부회장,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 반도체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했다.

[Who Is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실적.

△메모리반도체 기술격차 확대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 기술은 세계 경쟁업체들보다 1년 이상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원 출신으로 반도체 설계기술에 밝은 전영현은 메모리사업부장으로 사업을 총괄하며 기술개발을 주도해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
전영현은 삼성전자의 20나노와 18나노급 D램 미세공정개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차세대 공정개발에도 계속 주력해 삼성전자의 기술우위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해왔다.
중국이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국가차원에서 집중육성하고 낸드플래시에 세계 반도체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며 장기적으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술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크게 벌려둔 만큼 향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도 따라잡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전영현은 2016년 하반기부터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며 사업부진을 이어오고 있는 삼성SDI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실적을 반등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해 중대형배터리에 수조 원대의 대규모 시설투자를 벌였지만 전기차시장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늦고 글로벌 배터리업체들의 증설경쟁은 치열해지며 원가상승과 가동비 부담,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사드배치 보복으로 한국업체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보조금 지급을 2016년부터 순차적으로 중단하며 삼성SDI는 중국 전기차 고객사를 대부분 놓치고 있다. 중대형배터리의 흑자전환 목표를 2018년으로 내놓았지만 수년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낮다는 증권가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2016년 하반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에 공급한 삼성SDI의 배터리가 발화사고와 리콜 및 단종사태의 원인이 된 것도 큰 악재다. 삼성SDI는 소형배터리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글로벌 고객사들의 신뢰도 잃을 위기에 놓여 중대형과 소형배터리에서 모두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들어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SDI의 반도체소재 등 전자재료사업이 급성장하며 실적반등에 어느 정도 희망이 보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SDI가 연간 흑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일부에서는 3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으며 실적반등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위기에서 대표이사에 오른 전영현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전영현은 반도체 전문가인 만큼 삼성SDI의 전자재료사업에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 중대형배터리 공정개선을 통한 수익성 증대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성과를 낼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Who Is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2017년 5월 삼성SDI의 헝가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평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과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그룹 전체의 사장단인사가 무기한 늦춰진 가운데 전영현만 유일하게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이동했다. 그만큼 삼성그룹에서 가장 중요하게 계획하고 있던 인사이동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 대표이사로 오른 뒤 2017년 4월 자사주 500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에도 의지를 보였다.
전영현이 LG반도체에서 근무하던 시절 LG그룹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에 대한 자부심과 능력이 모두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 이후 역대 가장 작은 규모로 진행됐던 2014년 삼성그룹 연말인사에서 단 3명의 사장 승진인사 가운데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과 함께 전영현이 포함됐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사업부장을 맡던 김기남 사장이 당시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장으로 이동하자 후임으로 적격인 사람은 전영현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미 내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출신이 아닌 전영현이 사업부장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임직원의 출신이나 학벌보다 실제 성과와 실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삼성그룹의 신상필벌 원칙이 적용된 대표적인 사례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전영현을 두고 “수많은 기술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를 출원한 전문가로 전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반도체 관련 국제콘퍼런스와 심포지엄에 여러 차례 참석한 업계의 주요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설계능력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의 D램 미세공정과 3D낸드 적층기술 개발에 전영현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2016년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등과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선출됐다. 공학한림원의 회원자격은 매우 까다로우며 기업인으로 회원에 이름을 오르기는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Who Is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전영현 삼성SDI 사장(오른쪽)이 2017년 6월 삼성SDI 창립 47주년을 맞아 진행된 사회공헌활동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9년부터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의 아날로그회로설계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1991년부터 LG반도체 D램 개발팀 연구원으로 9년 정도 근무하다 LG반도체가 현대전자에 합병되며 삼성전자로 이동했다.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2002년부터 D램 개발실에서 근무했다. 2006년 설계팀장에 오른 뒤 2009년부터 개발실장을 맡았다.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해 플래시개발실장을, 2012년부터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을 맡다 2014년 5월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 사장의 후임으로 메모리사업부장에 올랐다. 2014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동했다. ◆ 학력 1979년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198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과 석사학위를, 1989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 상훈 2011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시상하는 ‘IR52장영실상’ 20주년을 맞아 내린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받았다. 초고속메모리인 램버스D램과 4G규격 D램 등 고속 메모리제품개발의 주역으로 삼성전자를 세계 반도체 1위기업으로 자리잡게 한 공을 인정받았다. ◆ 기타

[Who Is ?] 전영현 삼성SDI 사장
▲ 전영현 사장이 2013년 10월 '삼성 메모리솔루션 포럼'에서 삼성전자의 D램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어록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기 위한 영광스러운 도전에 함께하자.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배터리사업의 새 기회가 열리고 있는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야 한다.” (2017/06/30, 삼성SDI 창립 47주년 기념사에서) “헝가리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진보한 첨단기술이 적용될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핵심협력사로 자리잡아 유럽 전기차시장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 (2017/05/29, 삼성SDI 헝가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될 배터리는 안전과 품질을 우선으로 열심히 할 것이다. 아직 사업과 관련해서 공부하는 중이지만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2017/03/24, 삼성SDI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SDI가 시장변화를 빠르게 포착하고 적기에 기술개발과 투자에 성공해 전기차시대를 선점한다면 삼성전자가 반도체에서 이룬 것과 같은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3/03, 삼성SDI 대표이사 취임 뒤 임직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딥러닝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이 반도체시장에 새로운 성장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연구개발투자를 늘리며 삼성전자의 혁신역량을 키울 것이다.” (2016/10/12, 제17회 세계지식포럼 ‘글로벌 CEO 라운드테이블’ 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초고용량 메모리시대를 주도하겠다.” (2016/9/29,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SAP와 공동연구개발센터 설립계획을 밝히며) “안전관리는 항상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공장에서 지난해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6/03/16,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중국 칭화유니그룹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을 인수한다는 소식의 진위를 면밀히 파악해봐야 할 것 같다. 실현될 가능성에는 의문이다.” (2015/07/15,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이번 시험에서 1등에 올랐다고 다음 시험에도 1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법은 없다. 한두 번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는만큼 자만은 금물이다.” (2015/04/2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금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은 완제품 제조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내놓을 메모리솔루션이 해답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13/10/16, 삼성전자의 ‘5세대 그린메모리솔루션’ 공개행사에서)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