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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사업전략에 능해, 신사업 경험 많아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7-17 08: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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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김준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자 SK에너지 사장이다.

1961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유공의 석유화학부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유공은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자회사인 SK에너지의 전신이다.

SK그룹의 전략통으로 손꼽히며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SK물류실 등 다양한 계열사에서 수입차 수입정책과 중장기 투자 확대, 신사업 등을 맡아 지휘했다.

SK에너지 정유부문의 흑자기조 안착에 대한 공을 평가받아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등락에 따라 실적이 휘둘리지 않도록 SK이노베이션의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를 위해 석유화학부문과 전기차배터리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 2017년, 2분기 영업이익 후퇴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2분기 영업이익이 2016년 영업이익보다 4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본다.

정유사가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 때까지 한 달 정도 걸리는데 이 기간에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의 판매가격도 떨어지면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이익도 줄어들게 된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2017년 3월부터 6월까지 배럴당 3~4달러 정도까지 꾸준히 떨어졌다.

△2017년, 상하이세코 지분인수 실패
SK이노베이션은 4월 SK종합화학을 통해 영국 석유화학회사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세코 지분 50%를 인수하려고 했지만 인수후보로 선정되지 못했다. 상하이세코는 한 해에 에틸렌 12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나프타분해시설을 보유한 화학회사다.

중국의 국영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상하이세코 지분은 시노펙의 100% 자회사인 가오취아오 페트로케미칼에게 돌아갔다. 상하이세코 지분 매각가는 약 1조9천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전기차배터리 중국에서 발빼고 유럽에서 승부
SK이노베이션은 유럽에 전기차배터리공장을 세우고 이 공장을 2018년부터 상업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SK이노베이션의 주요고객사는 사실상 현대기아차와 독일완성차회사인 다임러그룹 뿐인데 다임러그룹이 SK이노베이션에 유럽공장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임러그룹은 2025년까지 전기차에 100억 유로(한화 12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면서 전기차부문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그룹의 전기차부문과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전기차배터리시장에 희망을 보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말 중국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와 합작해 전기차배터리 중국생산법인인 BESK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중국에 공장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공장의 지분 40%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정부가 한국산 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으면서 SK이노베이션이 타격을 입자 중국 고객사가 주문량을 줄였다.

이에 따라 중국 전기차배터리공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SK이노베이션 실적.

△ 2017년, SK에너지 사장과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선임
김준은 흑자를 이끌어낸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고 불과 1년반 만에 다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선임됐다.

김준은 에너지전략본부장으로서 SK에너지의 설비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수익구조를 개편하면서 석유사업을 흑자전환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2015년 6월 SK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에너지전략본부는 정유부문 실적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환율변동성에 대비해 대외변수를 전망하고 전략을 짜는 팀이다.

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의 핵심자회사인데 SK이노베이션을 지휘하던 정철길 전 사장이 SKC&C 사장 시절 일어난 방산비리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데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 매각을 추진하다 무산되는 등 리더십에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김준의 대표이사 선임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을 맡고 있는 SK에너지와 화학사업을 맡는 SK종합화학, SK인천석유화학, 윤활기유 사업을 맡고 있는 SK루브리컨츠와 석유화학기업 수출입을 진행하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김준이 SK에너지 대표에 오른 데 이어 불과 1년 반 만에 SK이노베이션의 총괄사장에 오른 것은 SK에너지의 흑자전환 덕분이다. 김준은 2015년 SK에너지의 대표이사를 맡은 뒤 1조2991억 원의 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2016년에도 1조 원이 훨씬 넘는 흑자를 내도록 이끌었다.

유정준 SKE&S도 사장후보로 유력하게 꼽혔지만 SK그룹은 김준이 다양한 신규사업을 이끈 경험과 흑자전환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아 낙점됐다고 설명했다.

△ 2016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 내
SK이노베이션은 2016년에 매출 39조5205억 원, 영업이익 3조2283억 원을 거뒀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이다.

석유사업에서 28조3698억 원, 영업이익 1조9393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매출은 19.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9.2%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생산설비를 정기보수하면서 매출이 줄었다”며 “그러나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성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 중국 아스팔트사업 재편
김준은 2016년 1월 중국에 있는 아스팔트사업부의 중국마케팅 조직 등을 방문해서 중국경기 둔화 가능성이 아스팔트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의 샤먼화타그룹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아스팔트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을 샤먼화타그룹에 모두 넘기고 이 시장에 직접 진출하려고 했다.

중국이 대규모 건설프로젝트 등을 크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도로포장용 아스팔트 수요가 늘어나자 직접적으로 이익을 거두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상하이에 있는 판매 전담조직을 기반으로 아스팔트사업을 꾸려가고 있다.

△외제차 직수입 추진
김준이 SK네트웍스 S모빌리언 본부장 상무로 활동할 때 그는 고급외제차를 직접 수입하는 방안을 도입했다.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렉서스 같은 고급차를 한국지사를 거치지 않고 본사에서 곧바로 수입해 판매한 것이다.

외제차 가격에 껴 있는 거품을 ????위한 조치였는데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방식으로 수입차를 들여오면 해외 완성차회사와 딜러 등에 떼 주는 몫을 줄일 수 있어 같은 차량이라도 가격을 기존보다 10~20% 낮출 수 있다.

당시 SK네트웍스는 ‘성과주의 인사’를 내걸었는데 김준은 회사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보탬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017년 1월초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구성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김준은 SK이노베이션을 2024년까지 전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석유화학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한 승부처로 중국을 선택했다. 중국에 석유화학사업을 전문으로 삼는 SK이노베이션 중국법인을 따로 세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곳에서 SK이노베이션이 자체개발한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넥슬렌 등을 판매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넥슬렌은 SK이노베이션이 자체기술로만 개발한 고성능, 고부가가치 폴리에틸렌이다. 고급차에 쓰이는 범퍼와 내장재, 고급포장재, 고가신발 밑창 등에 쓰이며 일반 에틸렌제품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다.

2025년까지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화학과 전기차배터리부문 등에 2020년까지 모두 10조 원을 투자한다.

SK이노베이션이 석유화학과 전기차배터리 등 신사업에 매달리는 이유는 국제유가와 환율 등에 휘둘리지 않는 체력을 다지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의 정유사업 비중이 큰데 정유사업은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떨어지면 수익성이 나빠진다.

정유사가 국제유가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약 한 달 정도가 걸리는데 이때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비싼 값에 원유를 사서 싼 값에 팔게 되기 ??문이다. 계절이나 수요상황에 따라 원유를 정제해서 얻는 이익인 정제마진도 매번 달라져서 정유사업은 실적의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 평가

김준은 SK그룹의 ‘전략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그룹에서 SK네트웍스와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에서 수입차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지휘했는데 석유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만큼 정유부문에서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 팀장을 맡았고 SK그룹에서 정유부문을 맡고 있는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017년 3월 'CEO와 대화' 행사에 참석해 신입사원에게 회사뱃지를 달아주며 격려하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7년 유공석유사업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업무부 등에서 2006년까지 일했다.

2006년 SK네트웍스에서 수입차판매사업을 담당하는 S모빌리언 본부장 상무에 올랐다. 2009년 SK 물류서비스실 실장을 맡았다.

2012년 SK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계열사의 신사업과 중장기 투자를 조율하는 업무) 부문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3년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위촉됐다.

2014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 팀장에 선임됐다.

그해 SK이노베이션의 정유부문 자회사 SK에너지의 에너지전략본부장으로도 선임됐다.

2015년 SK에너지 에너지전략본부 본부장에 오른 뒤 그해 6월 SK에너지 대표이사가 됐다.

2017년 1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에너지 화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 3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를 맡았다.

◆ 학력

서울 경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2015년 9월 SK에너지가 ‘2015년 교육기부 우수기관 인증서 수여식’에서 기업대표로 교육부장관 인증서를 받았다. SK에너지는 에너지 교육 관련 애니메이션과 학습용게임, 웹툰 등 교육자료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했는데 이런 점을 평가받았다.

◆ 기타

[Who Is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017년 5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기차배터리와 석유화학부문을 중심으로 회사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어록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사업은 지금까지 연습게임이었고 지금부터 본게임이 시작 된다. 다임러나 현대자동차에 전기차배터리를 공급하는 것만 놓고보더라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배터리 기술력은 전 세계 최고수준이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서 성과를 내면 2025년까지 매출 33조 원,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달성해 전 세계 10대 화학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에틸렌 수요가 3~4%씩 늘어나는 추이를 보이고 있어 짧게는 2025년까지, 길면 2030년까지 석유화학업황이 호조를 이어갈 것이다.” (2017/05/30, 기자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청사진을 발표하며)

“회사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재무구조를 안정시키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해내는 것은 사람이다. 혁신을 향한 첫 단추는 새롭게 시도하고 경계를 넘어서는 습관에서 시작되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한계를 돌파하는 경험을 쌓아야 한다.

두 단계 위 직급 상사의 관점에서 이 일을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입사할 때 품었던 CEO가 되겠다는 꿈을 끝까지 간직해야 한다. 100명의 신입사원 모두가 CEO가 될 수 있는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져놓겠다.” (2017/03/01, CEO와 대화에서 신입사원과 만나)

“딥체인지(Deep change) 수준의 과감한 구조적 혁신과 강한 실행력으로 2018년 기업가치 30조 원 달성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 당당하게 ‘혁신의 큰 그림’을 펼치자. 지난 2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통해 어떤 외부환경에 직면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저력을 갖추게 됐다. 우리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에너지·화학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해 흔들림없이 나아가자.” (2017/01/02, 신년사에서)

“수요처 근접성, 환경 이슈, 인건비 등 운영효율성을 놓고 볼 때 SK이노베이션도 해외에서 사업을 해야 할 것 같다.” (2016/04/20, SK에너지가 석유제품 수출을 동남아를 넘어서 아프리카까지 확대하기 위해 세계적인 무역회사와 관계를 맺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며, SK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메이저급 수입차업체들과 여러 차례 상의를 해봤으나 가격 인하 의지를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몇몇 브랜드 차량을 병행수입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7/04/31, SK네트웍스가 고급외제차를 직수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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