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검색시장에서 구글의 가장 큰 경쟁상대로 아마존을 꼽았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 아마존에서 찾아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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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
아마존은 구글의 주요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에 진출하려 한다. 게임 및 TV사업에서도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구글의 가장 큰 검색엔진 경쟁상대로 아마존을 지목했다고 13일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슈미트는 구글이 경쟁업체없이 검색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슈미트는 “사람들이 구글의 주된 경쟁상대가 MS의 빙이나 야후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큰 검색 경쟁자는 아마존”이라고 말했다.
슈미트는 “사람들은 아마존을 검색엔진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물건을 살 때 아마존에서 찾아본다”며 “아마존은 전자상거래가 주요 기능이지만 구글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질문과 검색에 응답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슈미트는 아마존과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구글만 독점으로 규제를 받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여러 사업 분야에서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은 구글의 주 수익원인 온라인광고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아마존 스폰서드 링크’라는 새 광고 플랫폼을 올해 안으로 출시하려 한다고 지난 8월 보도했다. 아마존 스폰서드 링크는 사용자가 검색한 키워드에 맞춰 광고를 내보내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온라인광고 시장의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존의 방대한 고객과 이들의 구매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는 광고주들에게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아마존 이용자는 약 2억5천만 명이다.
디지털 미디어회사 아이크로싱의 라이드 스마이스 부사장은 “아마존은 사람들이 어떻게 필요한 상품을 검색하는지,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며 “이를 광고에 활용하는 것은 다른 업체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게임 및 TV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30일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 인수를 마무리했다. 구글도 트위치를 인수하기 위해 애썼지만 실패했다. 아마존은 트위치를 통해 콘텐츠 유통을 강화하려 한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인스턴트 비디오’를 통해 영화나 TV 프로그램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 구글이 보유한 유튜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