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주사 LG가 주력계열사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하며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LG는 장기간 이어지던 실적부진에서 마침내 벗어나며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계기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올해 실적개선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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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 부회장. |
LG는 올해 매출 11조2230억 원, 영업이익 1조985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약 5%, 영업이익은 48% 늘어나는 것이다.
LG전자와 LG화학, LG생활건강과 LG유플러스 등 주요 상장자회사가 올해 실적성장으로 LG의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상장자회사인 건설업체 서브원과 SI업체 LGCNS도 LG디스플레이의 증설투자 등 그룹 내 인프라 투자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LG의 영업이익은 2011년부터 감소세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18%, 올해 48% 가파르게 증가하며 실적부진에서 탈출하고 있다”며 “꾸준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가 SK그룹에 매각한 반도체웨이퍼 자회사 LG실트론의 매각대금 6200억 원을 확보하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주로 전장부품과 태양광에너지 등 LG가 그룹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사업분야 관련기업이 인수합병 물망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는 안정적인 실적기반을 확보한 만큼 성장동력만 확보한다면 현재 저평가받고 있는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