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모티브가 부품회사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의존도가 낮은 편이어서 2분기 사드보복 여파를 피해 실적을 개선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S&T모티브는 전체 매출 가운데 40%를 GM, 12%를 현대차와 기아차와 거래에서 내고 있어 국내 부품회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차 부진에서 자유로운 편”이라며 “친환경모터와 오일펌프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부진의 여파를 상쇄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
|
|
▲ 유기준 S&T모티브 대표. |
S&T모티브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친환경차용 모터를 납품하고 있지만 GM에 오일펌프를 납품하는 등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3월부터 중국에서 사드보복 여파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두 회사와 거래하고 있는 국내 부품회사들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T모티브는 현대차와 기아차 의존도가 낮아 형편이 나은 편이다.
S&T모티브는 주로 글로벌 완성차회사와 거래하고 있어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데 2분기 환율이 오른 데 따른 수혜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1분기 원달러 기말환율이 92원 떨어지면서 S&T모티브는 250억 원 상당의 일회성 외환손실을 봤다. 2분기 원달러 기말환율이 28원 오른 데 따라 S&T모티브는 수이익을 크게 늘린 것으로 보인다.
S&T모티브는 2분기에 매출 2810억 원, 영업이익 250억 원, 순이익 21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8%, 26.8% 늘어나고 순이익은 62% 증가하는 것이다.
정 연구원은 “주요 고객인 GM의 물량이 줄고 있지만 새로이 오일펌프 납품을 시작하면서 관련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올해 2종, 내년 5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친환경차용 모터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