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라(LoRa)'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 원격가스검침시장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은 12일 중국 충칭에서 로라망에 기반한 가스원격검침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충칭시 경제정보화위원회, 충칭가스, 차이나모바일 등과 4자간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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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인혁 SK텔레콤 사물인터넷 사업부문장(왼쪽 두 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충칭시, SK텔레콤, 충칭가스, 차이나모바일이 12일 사물인터넷망 기반 가스원격검침사업 추진을 위한 4자간 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
충칭은 중국 중서부 내륙의 거점도시로 중국 4대 직할시 가운데 하나다. 총면적만 8만2천㎢로 남한 면적의 82%에 이른다. 충칭가스는 충칭시에서 도시가스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사업자로 약450만 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충칭시는 정보통신기술(ICT)를 통해 스마트시티로 변모하겠다는 중장기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번 SK텔레콤과 협력도 이런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K텔레콤은 사업성 검증을 거쳐 차이나모바일과 충칭시에 로라망 구축을 시작하고 2019년까지 충칭가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 가스미터기’를 보급한다. 스마트 가스미터기는 PC와 스마트폰으로 가스 사용량을 원격으로 확인하고 가스누수 등 안전을 관리하는 기기로 검침원이 충칭시 450만 가구를 일일이 방문할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가스원격검침사업뿐 아니라 구축되는 로라망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확보 및 분석, 특화된 사물인터넷 서비스 제공 등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충칭시에 있는 SK하이닉스 정문 대로변에 보행자들의 움직임을 감지해 동작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설치하면서 충칭시 최초로 사물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차인혁 SK텔레콤 사물인터넷사업부문장은 “중국에서 가스 원격검침과 스마트 가로등사업에 이어, 노인어린이 위치확인, 자동차 위치추적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중국 사물인터넷망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