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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 노조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의 한국GM 지분매각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
한국GM 노조가 GM의 한국철수를 막기 위해 산업은행에서 보유한 한국GM 지분을 팔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GM 노조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한국GM 철수를 막기 위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노조는 “정부는 GM과 한국GM의 장기적인 발전전망이 담긴 구체적인 실천방안 등 새로운 협약 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 17.02%를 매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산업은행이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철수까지도 가능해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엄중한 상황에도 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업은행은 2002년 GM본사와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분 15% 이상을 보유한 주주에게 거부권을 부여하고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때 GM본사에 우선매수의 기회를 준다는 조건 등에 합의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들여 한국GM을 살려낸 만큼 GM본사의 독단적 자본철수를 막기 위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던 셈이다.
산업은행과 GM본사가 맺은 주주간 계약은 오는 10월16일 끝난다. 그 이후 GM본사가 한국GM 지분을 팔려고 해도 산업은행이 제동을 걸 수 없게 된다.
특히 GM본사가 전세계에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한국GM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가장 먼저 꺼낸 요구가 장기적인 발전전망이 담긴 구체적인 실천방안이었음에도 사측은 발전전망이나 물량배급을 놓고 입을 다물고 있다”며 철수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특별결의 거부권을 상실하더라도 한국GM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한국GM 공장 공시지가만 1조7천억 원”이라며 “산업은행이 지분을 고수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노조를 비롯한 지역사회, 정치권 모두가 나서서 GM본사에 사업지속 의지를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