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스마트폰사업에서 영업손실폭이 커질 수도 있어 올해 실적에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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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1일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하지만 스마트폰사업의 불안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LG전자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1조160억 원, 영업이익 2조687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101% 늘어나는 것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3.8% 늘고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손실폭도 1조 원 가까이 줄어들며 실적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분기에 예상보다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스마트폰사업의 실적악화 가능성이 변수로 꼽힌다.
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스마트폰의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비용도 늘렸지만 판매증가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가전사업과 TV의 실적개선효과를 희석해 아쉬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에만 영업손실 9천억 원을 냈다. 올해 하반기에도 추가 구조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나오며 적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권 연구원은 LG전자 MC사업본부가 내년까지 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계속 낼 것으로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