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이미지검색 ‘스마트렌즈’를 선보였다. 이미지검색을 통해 네이버쇼핑을 키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기반 이미지 검색인 스마트렌즈 시험판 버전을 모바일서비스로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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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숙 네이버 대표. |
네이버에서 스마트렌즈를 실행한 다음 스마트폰 카메라로 궁금한 대상을 촬영하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오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렌즈 개발을 위해 네이버 이용자들이 만든 방대한 문서와 검색 쿼리, 이미지 데이터베이스(DB) 등에 자체 개발한 ‘스코픽’ 기술을 접목했다. 스코픽은 네이버가 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이미지 분석기술이다.
네이버는 스코픽과 관련해 네이버 이용자들의 이용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검색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강유훈 스마트렌즈 프로젝트 리더는 “네이버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비디오 음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검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스코픽을 시각적 인식 및 검색의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스마트렌즈를 선보인 이유는 네이버쇼핑 강화와 관련이 깊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이미지검색 쇼핑서비스에 스코픽 기술을 적용한다. 이미지 검색으로 상품정보를 제공하고 바로 쇼핑페이지로 연결해주는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내에 이미지검색에 쇼핑상품이나 쇼핑몰을 찾아주고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가능하게 하는 구매기능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검색과 쇼핑을 연계하려는 이유는 이미지 검색을 활용한 기술이 새로운 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올해 이미지검색을 통해 비슷한 쇼핑상품을 찾을 수 있는 ‘스타일아이디어’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 또한 최근 이미지검색을 내놓으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미지검색이 네이버쇼핑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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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11일 출시한 '스마트 렌즈'. |
네이버쇼핑은 최근 급성장하며 국내 온라인쇼핑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네이버쇼핑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1분기 4.7%에서 올해 1분기 8.2%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네이버쇼핑에서 누구나 쇼핑몰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키우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스토어팜을 통해 오픈마켓처럼 직접적인 입점 수수료를 받지는 않지만 네이버페이 수수료와 매출과 연동한 수수료는 받는다. 또한 쇼핑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업체들에게는 광고료를 따로 받고 있다.
한 대표는 이미지검색 등 맞춤형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중소사업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인공지능기술을 바탕으로 중소사업자에 도움이 되는 플랫폼으로 네이버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