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회사인 한온시스템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3%까지 커졌다”며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늘어나고 있어 한온시스템이 부품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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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한온시스템은 에어컨, 컴프레서 등 자동차 열관리체계부품을 제조해 현대기아자동차와 포드 등 완성차회사에 공급한다. 전동식 컴프레서 등 친환경차 공기조절장치 부품에서 글로벌 2위 안에 드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비중은 2013년 1월 1.8% 수준에서 올해 5월 3.3% 수준까지 커졌다.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2013년 0.2%에서 올해 5월 1.2%로 높아졌다.
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친환경차 부품의 평균판매가격이 높은 만큼 수익성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사도 늘어날 수 있어서 외형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영업이익률이 8.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지난해보다 0.8%포인트 늘어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이 중국 완성차회사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중국 현지회사와 합작회사 설립을 가시화할 경우 고객을 다변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며 “중국 현지회사에 수주가 늘어나는 만큼 현대차그룹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120억 원, 영업이익 474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2.4% 늘어나는 것이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의 경우 유럽에서 자동차판매가 늘어나는 데 힘입어 부품공급을 늘려 수익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온시스템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735억 원, 영업이익 976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