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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북한 미사일 발사에 한미 미사일 훈련으로 맞대응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7-07-05 13: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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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북한 미사일 발사에 한미 미사일 훈련으로 맞대응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한국-독일 정상회담과 G20 정상회의 참석차 독일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한국·미국의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으로 맞대응했다.

한국과 미국의 군당국은 5일 동해안에서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서 발사된 한국군의 현무-II와 미8군의 ATACM 지대지미사일이 초탄에 명중하면서 유사시 북한 지도부가 있는 곳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한국과 미국의 연합 미사일 사격훈련을 지시했다. 그 뒤 정 실장이 허버트 맥마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내면서 사격훈련이 결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에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을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미사일 사격훈련으로 대응한 것은 이례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미사일 사격훈련을 공개한 것도 흔치 않다.

  문재인, 북한 미사일 발사에 한미 미사일 훈련으로 맞대응  
▲ 한국과 미국의 미사일부대가 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국군의 현무-II와 미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4일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와 만나 “북한이 한국·미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평화적인 한반도 비핵화 방식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설 경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5일 한국·독일 정상회담과 주요20개국(G20) 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떠났는데 이곳에서도 북핵 문제가 비중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6일 독일 베를린에서 쾨르버재단의 초청을 받아 연설하는데 이때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구상을 담은 ‘신 베를린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연설 내용도 북한 지도부를 향한 경고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5일 독일로 출국하기 직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비공개로 이야기하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누란(몹시 위태로운 형편)의 위기다”며 “발걸음이 무겁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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