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회사들의 수수료 및 보험료 등과 관련해 서민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4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격과 수수료 등은 시장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라며 “다만 서민의 금융부담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시장가격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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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며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적용 가맹점 확대 및 손해보험사의 실손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최 후보자는 정부가 8월 내놓기로 한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전반적인 부분을 다 보겠다”며 “가계부채의 규모가 크고 구성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이 대규모 점포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이 일자리창출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최 후보자는 “금융기관의 효율적 경영과 일자리창출을 놓고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풀지 고민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최 후보자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금융위원회 각 국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금융정책국은 8월 발표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기업 구조조정 펀드 등 새 구조조정 방식을 보고한다.
금융서비스국과 자본시장국, 중소서민국 등도 인터넷전문은행과 실손보험료 인하 방안,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가맹점 확대 등 핵심 국정과제의 진행상황을 보고한다.
최 후보자는 이날부터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금융당국 실무자들과 18일경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